지난 결혼기념일에 남해여행을 가는 길에 하동에 들렸어요. 이유는 재첩국을 먹고 가기 위해서였어요. 장인어른의 고향이 하동이라 아내는 재첩국을 정말 좋아해요. 매일 재첩국만 먹으라고 해도 먹겠다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검색하다가 신뱅이재첩국식당을 발견하고 그리로 향했어요.
식당에 도착해서 섬진강의 경치를 보고 감탄하고 있던 순간 오늘은 영업을 안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방문한 날은 목요일이었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주변 재첩식당을 검색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재첩마을이 인근에 있어서 찾던 중 경전쉼터식당(경전재첩식당)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경전쉼터식당 위치 및 주차정보
주소 : 경남 하동군 고전면 재첩길 187 경전쉼터식당
영업시간 : 매일 9시~20시
이름이 두개지만 티맵에 경전쉼터식당을 찾으면 돼요. 식당 앞에 주차장도 크게 있어요.
메뉴 및 주문
식당 내부는 옛날 시골에서 큰 잔치를 하는 그런 회관처럼 되어 있더라고요. 메뉴는 재첩국, 재첩회덮밥, 모듬정식, 재첩회무침, 재첩전 이렇게 있어요.
저희는 다양한 재첩요리를 먹을 수 있는 모듬정식 2인분을 주문했어요.
모듬정식 후기
얼마 지나지 않아 반찬과 모듬정식이 나왔어요. 모듬정식에는 재첩국, 재첩회무침, 재첩전, 참게장이 포함되어 있어요. 다양한 반찬과 함께 나왔어요. 밑반찬 중엔 김치와 깻잎장아찌가 정말 맛있었어요. 신김치였지만 전혀 신김치스럽지 않았고 깻잎장아찌는 짜지 않아 밥도둑이었어요.
회무침이 새콤달콤 정말 맛있어서 비법을 알아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참게장은 어렸을 적 먹어본 기억이 있었는데 짠맛이 강한 편이라 개인적으론 꽃게로 만든 게장이 더 맛있었어요. 그리고 참게장은 리필이 되지 않아요. 재첩국은 말해 뭐해요.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그런 맛이죠. 재첩국엔 고춧가루를 살짝 넣어서 먹는 게 더 맛있어요.
먹다 보니 밥을 한공기만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밥을 가져다주시면서 재첩국은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리필을 요청드렸는데 처음 나온 그대로 재첩국을 가져다주셨어요. 이 마저도 금세 바닥이 보이게 클리어를 했어요. 정말 든든한 한끼였어요.
하동 섬진강 근처에는 재첩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재첩국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있을 텐데요. 하동재첩마을에 간다면 경점쉼터식당에 들려보세요.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글을 쓰다보니 또 먹고 싶네요. 아내가 재첩국을 많이 좋아하다 보니 재첩만 주문해서 집에서 직접 끓여서 먹기도 했어요. 아직 날이 쌀쌀해서 재첩 조업을 안 하는 거 같은데, 다시 재첩을 판매하기 시작하면 주문해서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