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마제맨 마호로바에서 먹어보고 만들어 본 마제면
오키나와에 처음 여행 갔을 때 나하 시내 국제거리에 있는 마제멘 마호로바에서 처음으로 마제면을 먹어봤어요.
그 당시만 해도 한국에 이런 음식은 없었던 터라 조금 생소하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매년 오키나와를 방문할 때마다 여행코스에 항상 들어가 있던 곳이었어요. 우동면에 각종 토핑을 얹어서 비벼 먹는 비빔우동 같은 느낌이에요.
특히 면을 다먹고 나서 공짜로 제공해 주는 '오이메시'를 넣고 남은 양념과 비벼 먹는 게 하이라이트에요. 꼭 "오이메시 오네가이시마스"를 해줘야 해요.
매번 마제면을 먹고 싶을 때마다 오키나와에 갈 순 없잖아요. 그래서 완전 똑같을 순 없겠지만, 집에서 한번 마제면을 만들어봤어요.
마제면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생각보다 쉽게 마제면을 만들 수 있어요.
마제면 만드는 재료
[2인 분량]
* 주재료
- 우동면사리 2개, 소고기 다짐육 150g, 두반장(1.5큰술), 굴소스(1큰술), 페페론치노(취향껏), 마늘, 대파, 맛술(1큰술), 쯔유(2큰술)
* 마제면 토핑
- 대파, 부추, 옥수수, 가루김, 달걀노른자
* 미소된장국
- 미역, 미소된장, 달걀흰자, 생강 약간
마제면 만드는 방법
우선 마제면에 핵심인 소고기토핑을 만들어야 해요. 이거만 만들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볼 수 있어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와 다진 마늘을 볶아줘요. 파, 마늘기름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소고기 150g과 맛술을 넣고 볶아줘요. 매운 걸 좋아하면 페페론치노를 잘게 다져서 넣어주면 매운 마제면을 먹을 수 있어요. 실제 마호로바에서도 매운 정도를 정할 수 있는데 가장 매운맛도 한국인의 입맛엔 그다지 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페페론치노를 함께 볶으면 매운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꼭 환기를 해 줘야 해요.
소고기 토핑의 양념은 두반장과 굴소스로 해 주면돼요.
삶은 우동면에 쯔유 2큰술을 넣고, 각종 토핑을 올려줘요.
기본 토핑으로 김가루, 부추, 대파, 옥수수, 달걀노른자 등을 올렸는데 이외에도 양파슬라이스, 간마, 마늘칩, 낫또, 고수 등 다양하게 취향껏 올려먹으면 돼요.
마호로바에선 미소된장국이 함께 나왔어요. 미소된장은 우리 된장과는 다르게 오래끓이면 안되기 때문에 우선 미역을 넣고 끓인 후에 미소된장을 마지막에 넣어줘야 해요.
이때 생강을 조금 넣어주고, 마지막으로 끓을 때 달걀 흰자를 풀어서 넣어주면 미소된장국 완성이에요. 생강이 미역과 달걀흰자의 비린맛을 잡아주더라고요. 토핑으로 달걀노른자를 쓰고 흰자는 다 버리나 싶었는데 이렇게 미소된장국에 넣어서 활용하더라고요.
얼추 비슷해 보이나요? 나름 비슷하게 흉내 좀 내봤네요.
물론 마호로바 마제맨이 좀 더 꾸덕하고 면에 양념이 잘 스며든 느낌이긴 하지만 제가 만든것도 생각보단 맛있더라고요. 완벽히 재연했다면 제가 가게를 차렸겠죠?
우동면을 다 먹고 나서 오이메시를 추가했어요. 밥이 토핑과 어우러져 정말 맛있어요. 저는 우동면보단 오히려 밥을 비벼 먹는 게 더 맛난 거 같아요.
오키나와가 생각날 때면 해먹는 마제면이에요. 비록 두반장과 굴소스 등 시판되는 양념을 사용해서 만들지만 제법 맛있는 맛이 나요.
조만간 오키나와의 겨울이 끝나면 꼭 가서 마호로바의 마제맨을 먹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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