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도쿄여행 4박 5일 이야기
안녕하세요.
얼마 전 저 혼자 도쿄에서
4박 5일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엄청 양이 방대해서...
야금야금 써서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저 혼자 다녀온 도쿄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해볼게요!
역대급으로 기니까...
진짜 각오하고 보셔야..ㅠㅠ
Day 1
국내나 해외나 여행을 정말 자주 다니는 편인데,
공항에서 혼자 다 해본적이..
생각해보니 없는 것 같더라고요.
맨날 남편이 다 알아서 하고
전 뒤에서 그냥 사람들 구경이나 사진 찍고 놀다보니..
암튼 새삼 스스로 창피함을 느끼고
이번에 혼자서 다 해보자 했는데,
이번에도 남편이 다 해줬네요 ^^;;
들어가기 전까지 불안한 남편의 눈빛 ㅋㅋㅋ
저는 걱정말라고 하며 보냈지요 :)
(의외로 뭐 어떻게든 되겠지 스타일..)
훔..8시 25분 클로즈..오케이!
하고 공항서 밥도 먹고 구경도 했어요.
늘 최소 한시간 전에는 게이트 앞에
앉아 있어야하는 남편 성향덕에
늘 지나치며 궁금했던
한국 기념품들이 가득한 곳에 구경을 갔어요.
면세품들은 사실 뻔해서 궁금하진 않았고
전 이 매장을 늘 구경하고 싶었거든요.
너무 귀엽게 잘 만들었댜..사고 싶댜..
천천히 구경하다가, 커피한잔 들고 타려고 줄을 섰어요.
근데 순간 왜 그런 감(?!) 같은거 있잖아요?
뭔가 싸해서 시간을 보니 8시 23분이더라고요?!
오마이갓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분에 클로즈라...후다닥 겨우 탔어요.
물론 바로 앞에 커피숍이라 천만다행이었죠.
하마터면 비행기 못 탈뻔 허허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백색소음을
자장가 삼아 구름을 타고 바람을 타고
그렇게 도쿄에 도착합니다.
남편이 신청해준 것들을 이제 실행을 해야할 차례!
늘 옆에서 사진찍고 놀면서 어깨너머로 봐오던 것들을
저 혼자 해야되는 시간이 온거죠.
어찌저찌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체 되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그게 걱정이었어요.
다음 일정이 오후 4시까지 마감이라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이런 마켓들은 두시간전부터 정리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그래서.. 걱정이었죠.
그치만 우려했던 걱정이 무색하게도 빨리 끝나서
일정에 차질없이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 :)
그래도 조금이라도 시간 단축하려고 뛰고 또 뛰고
그간 남편이 얼마나 고생했을까를 ㅋㅋㅋㅋㅋㅋㅋ
몸소 느끼며 잘 해냈습니다.
짐을 공항에서 호텔까지 옮겨주는 서비스를 신청해줘서
짐맡기기, 스카이라이너, 도쿄패스 교환 썩세스~
이때부터 이제 느긋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어요.
도쿄 앤틱마켓을 늘 가보고 싶었었는데
여행갔을 때는 날이 안맞아서 못보고 오다가
이번엔 도착날이 일요일이라 갈 수 있었어요.
그리하여 도쿄 오에도 앤틱마켓을 갑니다.
오에도 앤틱마켓
이딸라 저 제품을 보니
저 그릇에 아이스크림 담아 드시던
지인이 생각나고
저 그릇은 화병 크기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작은 것도 있더라고요.
빈티지 스푼을 고르시던
할부지 뭔가 멋있댜..
요 구두가 넘 귀여워서 한참을 보기도 하고
얼마 전에 전주에서 사온 새랑 비슷한데,
뭔가 좀 더 토속(?!)적인 느낌의 새도 발견 했어요.
구경하는 재미는 있지만 살건 없는 느낌?ㅋ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구경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후 도쿄역으로 걸어갔지요 :)
첫날은 그냥 요 근처에서 가볍게 둘러보는게 일정이었고
이 아래에 캐릭터스트릿트라는 곳이 있다길래
그리로 가서 구경했어요.
캐릭터스트리트에서 캐릭터지옥(!) 맛을 보고
올라왔더니 어둑어둑해졌더라고요?
어디가까 하다가 긴자로 이동해봅니다.
이토야 문구
제가 처음 도쿄여행을 왔을때 느낌은
운이 좋게 좋은 것들을 봐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요.
와 도시에서 이렇게 세련된 느낌이 날 수가 있나..?
뭐랄까 디테일이 완성도의 큰 차이를 만들잖아요.
워낙 디테일한 나라다보니, 전체적인 와꾸(?!)가
엄청나게 완성도 있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뒤로 도쿄는 세련된 도시라는
저 혼자만의 인식을 가지게 되었죠.
물론 시부야 이런데에서는
다나카상 같은 회사원들을 보며..
'왜 머리를 저렇게 하고 다니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요 허허
이토야 문구는 제가 2017년즈음 처음 왔었어요.
그 당시 종이 디스플레이의 각을 보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는데요.
근데 예전만하지 못하더라고요. 정갈함도 떨어지고..
이번에 가보니 뭔가 좀 정리가 잘 안되어 있는 느낌?
제가 너무 예전 기억이 좋아서 그런가 했는데,
제 뒤에 오던 한국인 커플도 그러더라고요.
볼게 없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왔으니
전층을 다 구경하고 왔어요.
7년 전에는 관심없던 리빙제품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확실히 나이대별로 관심도가
참 많이 바뀌는 걸 새삼 다시 느꼈어요.
칠리위치 테이블 매트는
전에 모마디자인스토어에서 보고 살까 말까 하다가
말까로 결론 내렸던 아이였는데
그때 그 디자인에서 색상만
좀 점잖아진(?!) 디자인으로 나왔더라고요.
이것도 나름 이쁘고..
그치만 좀 칙칙한 느낌이 있어서 내려놓고 왔는데
며칠 뒤에 모마디자인스토어 갔더니
23년도에 본 저 제품이 세일해서
반값에 살 수 있었는데 한개만 남았다는 스탭의 말에
울상을 지었더니 같이 울상을 지어주던 스탭분 ㅋㅋ
고마워요 깨알공감해줘서 허허
지금 쓰면서 검색해보니
인터넷으로는 두개다 할인판매하고 있네욤
사야하나...써보고는 싶은데,
식탁은 밥 먹고 싹 닦으면 되는데
테이블 매트를 쓰면 테이블 매트도 닦아야하고
식탁도 닦아야할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고민만 몇년째입니다.
이제 4박동안 저의 집이 될 고향같은 호텔로 갑니다.
호텔로 가니 맡겼던 가방도 잘 도착해 있었어요.
방이야 저 혼자 묵는 방이라 딱히 보여드릴 건 없고
여기 대욕장이 정말 좋았어서 여기 잠깐 공유할게요.
작은데도 있을건 다 있던 이곳!
그 중에서도 제가 좋아했던 공간이 있어서
꼭 공유하고 싶었어요.
저의 사우나 사랑은 카페에도 종종 내비쳤듯이
아주아주 큰데요 ㅋㅋㅋㅋㅋㅋㅋ
도미 인 프리미엄 도쿄 고덴마초
여기가 탕 중에 하나에요. 노천탕도 하나 더 있구요.
저 앞에 목베개 같이 올라와 있는거 보이시나요?
위에서 보면 탕 안에 저 자리만
방석처럼 돌이 올라와 있길래
'뭐가 있다 저 자리..'
하고 서서히 다가갔죠.
쇠목봉(?!)을 자세히보니 김이 서려있었어요.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것?'
기대감으로 손을 대보니 맞았습니다.
엄청 차갑더라고요!!!
저기에 목을 대고 앉아 있으면
세상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저는 아직 우리나라에 대욕장에
저렇게 되어 있는 곳을 못 봤었는데요.
한국에도 이런 대욕장이 많음 좋겠어요.
혹시 국내에서도 보신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여 ㅋㅋ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는 말이
불편함 없이 실제 사용하는 것들도 다 있었지만
굳이 없어도 되는 것들도 다 있어서이기도 했어요.
있음 뭔가 보기 좋은.. 구색이라고 해야하나요?
저 냉탕 옆에 계단바 같은것도 없어도 되는데
저렇게 해놓으니, 느낌 살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박동안 여기에서 묵어서
매일 퇴근도장(?!)을 찍었어요.
매일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2~3만보씩 걷고 돌아와
저기 쇠목봉 자리로 가서 지지면 저곳이 마치
충전콘센트라도 된 것처럼 체력이 리셋되는 것 같았어요.
암튼 너무너무 좋았습니당 :)
개운하게 지지고 방으로 돌아와 노래 틀어놓고
호텔 아래 편의점에서 사온
산토리위스키하고 탄산수 쉑쉑,
한잔 드리부으며 짐정리하고 담날 일정 체크하고 쿨쿨 zZ
Day 2
둘째날에는
에비스역 근처에 제가 가보고 싶었던 샵들이 모여있어서
이곳을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로 했어요.
Harvest
이곳은 Harvest라는 곳인데,
특이하지 않고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식기류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듀라렉스 컵도 보이고..
우리나라로 치면 모던하우스보다는 고퀄인데,
제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물건은 발견하지 못해서
구입은 안하고 나왔지만
그래도 여기 꽤 유명한 곳이니 나중에
도쿄여행하시면 가보세요~
저는 평소 국내에서도 가고 싶었던 곳들을
틈틈히 지도앱에 저장을 해두는 편이에요.
그때마다 찾아보는 것도 귀찮고
막상 아! 전에 거기 좋아보이던데
하고 찾으면 또 안나오니까
미리 언젠가 가겠지 하고 저장해둬요.
예를 들면 제가 서촌을 갔다!
그러면 서촌에 가면서 지도앱을 켜요.
서촌 근처에 가고 싶었던 커피숍이나 소품샵 리빙샵들을
그때 정하고 둘러보는 스타일이에요.
이번 도쿄 여행도 그런식으로 했지요.
'더플 위드 캐피탈'이라는 곳도 저장이 되어 있었는데
가다보니 앞에 있더라고요.
마침 문도 열었길래 들어가서 구경해보기로 했죠.
duffle with kapital
첨에 어디로 들어가는 건가 하고
입구를 못 찾다가 여기가 입구더라고요.
여기 좀 웃겼던게, 사진 속에 보면
안에 하얀 계단 보이시죠?
젊은청년들이 그 옆에 있는 나무벤치에 앉아서
신발을 신고 있더라고요.
'여기서 신발을 새로 샀나?'
이러고 전 저 하얀 계단을 올라가서
매장으로 들어갔어요.
근데 나중에 한참 둘러보다 보니
신발 벗고 들어가는 매장이엇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탭도 웃더니 제가 신발신고 올라온지 못 봤대요
나중에 진짜 미안하다고 하며 내시처럼 뒷걸음질 치며
신발벗고 마저 구경하다 나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깔끔하게 블랙 앤 화이트로 입는 편이지만
저는 20대때 빈티지의류를 정말 정말 사랑했는데요.
위에 사진 보시면 자카드로 된 제품 보이시나요?
전 자카드를...굉장히 사랑해요.
그래서 찍었나봐요..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소재가 좀 특이한 것들을 좋아하는데,
실크, 자카드, 스웨이드 이런 소재를 좋아해요.
그 소재만이 주는 색감이 좋아요.
자카드로 된 빈티지 자켓도 자주 입고 다녔어요.
어릴때 특이한 소재들을 많이 사서
엄마한테 관리하기 힘들다고 쿠사리 많이 먹었었는데
좋은 걸 어째요 그냥 샀죠.
이번 도쿄 여행 중 이날은 아니지만
곧 나올 빈티지샵에서
자카드 제품을 하나 구입을 하긴 합니다만..
암튼 이곳도 매니아층이 있다고 하는데,
저 역시 구경하면서 20대때
저의 빈티지사랑이 떠오르면서
그때 그 사랑이 스믈스믈 제 손 끝으로 올라오고
바지와 티셔츠 이런것들을 집었다 놨다 반복했지만
재택근무에 밖을 잘 안나가다보니
사서 언제 입나 싶어서 잘 참고 나왔습니다.
원래 여기 가기 전에 PFS라는 곳을 먼저 가려고 했는데
오픈시간이 좀 남아서 캐피탈 먼저 가서 둘러보고 나니
PFS 오픈시간이 되서 그곳으로 향했어요.
글 상으로는 여기갔다 저기갔다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기 샵들이 5분? 정도 거리에 다 있어요.
PFS Parts Center
여기도 너무너무 궁금했던 곳!
사실 별 특별한 건 없지만
뭐랄까 언제나 그렇듯
진흙 속 진주를 찾기 위한 뭐 그런 이유죠.
들어가자마자 제가 관심 많은 문 손잡이가..
한참 만지작 거리다가 구경하고
필요한 거 몇개 구입해서 나왔어요!
그리고 같은 라인이죠!
PFS에서 하는 가구샵도 바로 근처라 갔어요.
PFS (PACIFIC FURNITURE SERVICE)
아르텍(Artek)이라는 가구 브랜드가 있는데요.
전 거기 의자를 참 좋아하는데..아직 집에 없..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테일은 다르지만 뭔가 그 브랜드가 생각나는 느낌~
원하는 패브릭으로 조합해서 주문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전 이런 톤의 우드색 + 하늘색 조합을 너무 좋아해요.
그 언젠가 꼭 집에 그런 스툴이나 의자를 들일꼬에요.
구경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어디 혼밥할 데 없나.. 둘러보지만
한국에선 혼밥 잘하던 저인데
왜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선 못하는거니..
여행 이틀째까지는 쭈그리 모드로 그냥 마트에 가서
먹고 싶은걸 사서 공원으로 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과의 여행이라면 있을 수 없는일이죠.
혼자여행와서 먹는거에 시간 투자하기 싫었어요.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는게 싫어서
여행기간 내내 먹는건 요기만 채우고 바로 이동했어요.
나름 먹고 싶은걸로 사서 맛있게 호다닥 먹고
다음 일정으로 갑니다.
mu ・ mu
여긴 진짜 완전 앤틱 제품들이 가득했어요.
이건 뭐지 하고 보니 옛날 우유 뚜껑?같은거더라고요.
이런것도 팔다니 대단하다..ㅋㅋㅋ
이외에도 와 이게 현시대에 있다고?
이런 물건들이 정말 많았어요 ㅋㅋㅋ
잘 보고 나와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에
의류샵인데 입구에 도자기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곳을 발견했어요.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은데,
샵이 작고 안에 스탭 남자 한명뿐이라
뭔가 쭈그리나홀로 여행객인 저는
부담스러운 느낌이라 일단 그냥 지나쳤다가
아무래도 궁금해서 도로 돌아가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siki
입구에 이런 도자기 제품들이 있는데
도자기러버로써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천천히 둘러보는데, 점원이 다가와요..
'말걸지 마 말걸지마...'
어느 나라 사람이니?
한국사람이야
오~ 그렇구나 여행 혼자왔어?
응 나 혼자야 ㅋㅋㅋ
오~ 멋지다 몇일왔어?
4박 5일이야 오늘이 이틀째
도쿄는 이전에 마지막으로 온게 언제야?
모르겠네..작년에 왔던 것 같아.
.
.
.
들어오기 전에 구글 후기에
그와의 대화가 유쾌하고 즐거웠다고
쓴 사람의 후기를 마지막으로 읽고 들어왔는데
후기대로 정말 친근한 스타일의 사장님이었어요.
자기 샵은 몇년도에 생겼고를 설명하기 위한
빌드업이 참 길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말을 걸어와도..제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건 좋은데
4박 5일밖에 주어진 시간이 없던 저에게
사적이게 말거는건 귀찮..ㅋㅋㅋㅋㅋ
처음엔 말 걸지말길 바랬지만 이야기하다보니
혼자 여행하느라 딱히 웃을일이 없었던
백지같던 저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으며
사람다운 주름을 그릴 수 있게 해줬던 그였습니다.
질문을 받아치며(?!) 구경을 계속 했어요.
올해부터 이런 투박한 디자인의 도자기 제품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도 이런것들이 있어서
마음이 빼앗길랑 말랑 했지만 또 잘 참아냈죠.
여정이 기니까 돌아다닐때 무거울 것 같아서 안샀는데,
이 샵에선 살껄 그랬나 아쉬움이 좀 남아요.
마음에 드는게 좀 있었거든요.
나가기 전에 전체 사진 한번 찍고 싶다니까
오 찍으라며 옷 뒤로 숨으신 사장님.
노란색 후드 아래 신발보이죠? 귀엽
그분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남편하고 이 매장 또 가려고요.
zapadoo
여기는 지유가오카까지 가지 않아도
덜튼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만큼 덜튼제품들이 대부분~
전에 지유가오카 덜튼 매장 갔을때 재미나게 구경해서
여기도 재미있게 구경했어요 ㅋㅋㅋㅋㅋ
여름에 캠핑도 글코 물놀이 하러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컴팩트한 옷걸이가 있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있더라구요.
구명조끼 말릴때 걸어둘 옷걸이로
아주 괜찮아보이길래
이거 두개 사고..
전자식 화면으로 나오는 온도,습도계가 집에 있었는데
이쁘지가 않아서 언젠가 고장나기만을
기다렸던 저였는데요 허허
드!디!어! 얼마 전에 떨궈서 하나가 고장이 났어요.
이전에 쓰던게 숫자로 보이니
직관적으로 파악이 잘되서 편하긴 했지만
가끔은 불편하게 써도 괜찮은
그런 이쁜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런게 저에겐 온도, 습도계,
뭐 이런 물품들인 것 같아요.
요 제품..은 단번에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긴 좀 힘들지만,
저는 아날로그적인게 더 좋아서 이거 두개를 사옵니다.
둥글네모난거는 거실용으로
각진 커피머신 사이드에 붙이면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사실 아까 PFS 매장에서 이게 더 제 맴엔 들었지만
온,습도계를 이 가격주고 사기에 맴이 좀 걸리더라고요.
이거 살거면 아르네야콥센꺼 사고 말지 흥! 하고 포기ㅋ
암튼 그래서 덜튼으로
현실적 타협(?!)을 보고 구입해서 나옵니당.
지금 집에서 아주 잘 쓰고 있어요 :)
요론거 볼때마다 남편은 잘 있나 생각 잠시 하고
다음 샵으로 이동합니다.
Allegory home tools
외관에 라탄 바구니들을 보고
뭔가..샵 안에 내용이 뻔할 것 같아서
아 여긴 별거 없겠다 싶었어요.
늘 그렇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갔죠.
식기들 있길래 구경하고~
이번 도쿄여행에서 꼭 사와야 할
물건 중 하나였던 젓가락!
젓가락이 있길래 보는데...오마이갓!!!!
그 전에 이 얘길 해야해요.
정재형님 유튜브를 종종 몰아서 보는 편이에요.
제가 관심있어하는 분야가 종종 나와서 잼있더라고요.
어느날 보다가..
정재형님이 이 젓가락(일명 정재형 젓가락)은
뭔가 섬세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하길래 궁금하더라고요.
다른 것들도 그러하지만 특히 식기류는
직접 만져봐야 나랑 잘 맞는지 알 수 있잖아요.
너무너무 궁금해서 도쿄여행 전에
지인분과 함께 그 매장에 갔었던 적이 있어요.
매장 이름은 '식기장'이에요.
정소영의 식기장이라고 불리우죠.
매장에 가서 보니까 가격대가
젓가락 치고는 비싸서 고민을 했어요.
안그래도 집에 있는 나무 젓가락과 수저를
싹 다 바꿔야하는 시기라 사면 대거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 매장에서 젓가락 한세트가
3~4만원 했던걸로 기억해요.
아무리 좋아도 젓가락을..
4만원까지 주면서 사야하나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같이 간 지인분께서 일본가면 널린게 젓가락일테니
일단 사지말라고 절 말려주셨어요.
사지 않고 돌아오면서도..
'이거랑 똑같은 젓가락이 아니면
나한텐 의미가 없을텐데..'
하면서도 더 좋고 싼 젓가락들이 많겠지
하고 도쿄여행을 기다렸죠.
근데 이 매장에 그 젓가락이 딱! 있는거에요?
너는 우리집에 올 운명이었댜!
젓가락질도 해보고 만져보니
왜 정재형님이 섬세하다는 표현을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요.
기존 젓가락보다 살짝 얇아서 잘 안집힐까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이걸로 먹어보니
남편도 잘 잡히고 좋다고 하네요.
식기세척기 사용도 된다고 하는데
전 오래오래 쓰고 싶어서 안 돌릴꼬에요.
소중하게 다뤄줄테야요~
무늬도 다 달라서 원하는 무늬로 고를 수 있게
제품들 다 보여주셔서 너무너무 친절!
기분 좋게 구입하고 나와 걸어가다가
블루보틀 들가서 아아 한잔하며 목 축이며 걸어가요.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에
가보고 싶어서 그리로 이동했어요.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오잉? 비비드한 조각보가? 갖고 싶댜...
이것저것 구경하고 책도 보고
오모테산도로 이동해요.
남편한테 잘 어울릴만한 넥타이 하나 골라잡고
나의 살앙 너의 살앙 모마디자인스토어로 갑니다 :)
MoMA 디자인 스토어 도쿄
저번 도쿄여행에서도 여기 와서 너무너무 즐거웠거든요.
어김없이 또 방문 ㅋㅋㅋㅋㅋㅋ
여기는...제가 평소에 관심있어하는 물건들이
많이 있고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리하여 결국 오랜 위시였던 것을 사왔어요.
요거 사왔지롱롱롱요~
2년전인가 크루아상 조명으로 반짝 유명했던 제품인데
최근에는 최화정빵조명으로 아시는 분들은 아실수도..
프레첼은 아직까지는 많이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어서 희소성 있을 것 같고...
그냥 이런 조명 자체가 희소성이 있으니까요.
팜프쉐이드라는 브랜드인데,
유키코 모리타라는 일본작가가
실제 빵을 가지고 가공해서 만든 조명이에요.
그래서 모양도 다 다르고요!
크루아상이 한창 핫할때 사고 싶었는데
가품들도 많고 그냥 포기하고 있다가
모마디자인스토어에서 이거 본 순간 안살 수가 없었어요.
커피머신 위에 이렇게 달면 이쁠 것 같았거든요.
이런거 사오면 '뭘 이런걸 사왔지?'하며
만지작 거리는 남편이지만
걸어두면 저보다 더 신경쓰는 남편.
때되면 잘 켜고 끄고 하는 남편이 너무 웃겨요 ㅋㅋㅋ
암튼 이것도 잘 쓰고 있슴돠
관심있는 분들은 국내에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도
이제는 입점되어 있다고 하니 구경하러 가보시라여~
(광고글 아님)
이날 행복한 마음으로 두손 가득 들고
호텔로 걸어가는 길에 우잉?
서촌에 어느 소품샵에서 윈드벨을 보고 반했었는데
그 브랜드가 바로 노사쿠였어요!
그 뒤로 그거 사려고 국내 편집샵에서
가장 싸게 파는 곳도 알아보고
직구로도 알아보다가 배송비도 비싸고 해서
나중에 일본여행가면 사야겠다 했는데
이렇게 걸어가다가 길에서 마주치다니!
진짜 너무너무 기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은 시간이 닫혀져 있는 유리창 너머로 기웃거리고 ㅋㅋ
안그래도 매장가려고 긴자쪽 일정에 넣어놨었는데
요기 매장이 있길래 조만간 와서 구경해야지 하고
맵에 위치 저장한 후 호텔로 갔죠.
아 이날은 뭔가 저도 이자카야가서
누가 내어주는 음식에 ㅋㅋ 맥주 한잔 하고 싶더라고요.
물색해둔 곳이 있었는데 자리가 다 찼다고 안된다고ㅠ
포기하려던 찰나 남편이 평점 좋은 곳이 있다며
알려준 곳으로 가봅니다.
사카나야 아타리(魚屋あたり) 이자카야
자리가 있나 하고 쭈글이 나홀로 여행객은
유리창 너머로 빼꼼 보니 다행히 자리가 있어요.
아무리 혼밥은 잘해도 이자카야를 혼자가본 적은 없으니
고민이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하고 뻔뻔하게 씩씩한척 들어가요.
이것저것 물어보고
1인 모듬회랑 가지볶음? 이렇게 시켰어요.
이 맥주는 이날 처음 먹어봤어요
아 잔도 제가 딱 좋아하는 사이즈라 콸콸 따라서
한잔 착 하는데 와~ 너무 맛있더라고요.
회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데
무슨 말인지 정확히는 못 알아들어도
이건 소금에 찍어먹어야 맛나고
이건 간장에 찍어 먹어라가
너무도 잘 이해되는 상황 ㅋㅋㅋㅋㅋ
암튼 저기 노란 겨자 있는 회는 너무 커서
잘라서 맛봤는데 비려서 저는 못 먹겠더라고요.
그거 빼고는 다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고 가지볶음도
넘넘 맛있게 먹고 나왔어요!
이날도 어김없이 지지고~
콜드쇠봉에 체력충전을 하고 굳밤
Day3
이날은 황궁런을 하기로 계획된 날이었죠.
더 자고 싶어서 밍기적 거리다
결국 계획했던 시간보단 조금 늦게 나왔어요.
걸어가다 어제밤에 발견한
노사쿠 매장 다시한번 노려보고
'노사쿠야 기다려라 곧 내가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도쿄역 아침일찍 오니 사람 별로 없으니까
사진 찍을 맛이 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황궁런
러닝 용품을 다 가져오긴 했는데,
여기서 대여해서 입고 신어보고도 싶어서
전날 자기 전까지도 고민을 했는데
그냥 내것을 입자 하고 제꺼 입고 나왔어요.
그래도 여기가 궁금해서 들어갔쥬.
저같은 러너는 아무도 없길래 스탭분에게
"대여는 안할건데 이곳이 너무 궁금해서 왔어요.
구경만 잠깐 하고 나가도 될까요?"
(번역기로 돌린 일본어로)
물어보니 흔쾌히 된다고..
그래서 구경했쥬 ㅋㅋㅋ
런닝화, 옷 다 넉넉히 있었고~
런닝화도 그득~
그러고 나왔는데..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런린이
모르겠다 하고 사람들 뛰는 방향으로
저도 뛰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뛰는데 첨엔 그냥 자아도취
와 해외에 와서 나 혼자 이시간에
여길 뛰고 있다니 나 너무 멋진거 같다에
흠뻑 취해있다가 언덕길을 마주하고나서부터는
이제 머릿속이 진공상태가 되기 시작했어요.
뛸때 원래 핸드폰 가방에 넣고 뛰는거에만 집중하는데
아 여기선 사진도 찍고 싶고 그러니까
핸드폰 들고 뛰느라 도중에 넣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더 힘들었어요ㅠ 그래도 기록은 해야하니까요..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구간이 언덕길...ㅠㅠ
나 제대로 가고 있는건가 길 잘못 온건가?
근데 사람들 뛰어가길래 맞는거 같기는 한데
이거 5KM 코스 아닌거 아냐..
별 생각을 다하며 뛰다보니 안정기에 접어들어
풍경이 다시 보이기 시작해요
그렇게 달리고 달렸어요.
근데 뛰고 보니까 뭔가 황궁런이라기보다
궁이 보이긴 보이는데
여의도에서 뛴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짝 그런 느낌 받고
호텔로 돌아가 씻고 어딜갈까 하다가
여러 후보군들이 있어서 고민했어요.
날씨도 좋으니 시모키타자와 샵들이 늦게 오픈하니까
가기 전에 아자부다이힐즈가서 도쿄타워 보며
커피나 마시까 하고 이동합니다.
띠로리...
이런 글을 보긴 했었는데 나에게 일어날 줄이야.
마지막날 오전에라도 올까 싶어서
보안하시는 분에게 물어봤어요.
혹시 목요일에는 행사없냐고 물어보니
종이파일을 보더니 목요일까지 있다며
금요일에는 없다고..
'난 목요일에 집에 가 이쏴람아...'
담에 남편하고 와야겠다 하고 나왔어요.
온김에 도쿄타워나 보고 가자 하고
도쿄타워쪽으로 갑니당
남편과 걸어갔던 길을 지나서
걸어가면서 찍은 도쿄타워,
남편 생각 잠깐 하고 다음일정 넘어가요.
보쟈보쟈~ 시모키타자와 갈라믄..
도쿄패스만으로는 못가서
훔...보니까 요요기우에하라라는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길래 그리로 갑니당
역에 잘 내려서 가는데..한식당이 보여요.
저도 첨엔 그냥 지나쳤죠.
근데 다시 돌아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었거든요.
매일 아침일찍 일어나서 저녁까지 ㅋㅋㅋㅋ
돌아다니니까 한식이 더 간절히 생각났어요.
남편과 여행하면 절대 있을 수 없는 메뉴지만,
저 혼자니까ㅋㅋㅋㅋ 순두부찌개를 시킵니다 캬캬
맥걸리도 팔더라고요 ㅋㅋㅋ양심상 그건 안시켰어요 ㅋ
보기엔 이래도 늠 맛있게 먹고 나왔어요.
먹다가 옆 테이블 보는데 일본인이
저랑 같이 순두부찌개를 먹고 있으니까
묘한 위안이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든든하게 먹고 시모키타자와로 걸어가요.
요요기우에하라라는 곳이
20~30대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그럴만큼 조용하고 이쁘더라고요.
동네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금방 도착했어요.
reload 쇼핑몰
reload라는 쇼핑몰안에
저의 최애 인센스 브랜드가 있어서
그리로 이동합니다.
APFR
아포케테 프라그란스라는 브랜드에유
한국에는 없는 더 다양한 향들이 있어서 얼마나 좋았게요
저 많은 향들을 다 하나하나 맡아봤어요.
결국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향으로만 구입해지만요.
인센스나 룸스프레이 사용하다보면
다양한 향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 같은 경우는 결국엔 제가 좋아하는 향
한두가지에만 손이 자주 가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향들은 안쓰게 되서
그래서 최애향으로만 든든하게 사왔어요.
reload라는 쇼핑몰 내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교토 3대커피 중 하나라는 오가와커피가
여기에 입점되어 있다고 해서 가보았어요.
오가와 커피
다른것보다 인테리어용 액자인 줄 알았는데
원두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저기 문을 열길래 놀랬었어요..ㅋㅋㅋㅋㅋㅋ
암튼..
추천 원두 이것저것 보면서
원두도 사고 테이크아웃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커피에 진심인 건 알겠는데
솔직히 왜 유명한지 모르겠더라고요.
초짜 스탭이라 그런건지 구입날짜를 적어주길래
의아스러워서 로스팅날짜를 물어보니
거의 2~3주정도 전에 로스팅한거였어요..
원두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시그니처 블렌딩 원두를 사는데
로스팅날짜가 저것이라면 거기서 느껴지는 메세지..
한국에서 유명한 커피집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바로 전전날
로스팅한 원두를 보내줘서 그런걸 마시셨던터라
살짝 실망이었어요.
로스팅된 지 3주가 된 원두를 팔면서
교토의 3대커피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할튼 전 그랬어요.
'교토에서 유명한거라 그런가..여긴 도쿄고..‘
라는 원초적인 생각(?!)을 하며 나왔어요.
홀짝이며 빈티지샵으로 가봅니다.
시모키타자와 빈티지샵
나의 살앙 너의 살앙
빈티지 자카드
나의 살앙 너의 살앙
플라워패턴 셔츠
그러다 제가 좋아하는 자카드패턴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도 바지로요.. 고민하다가 결국 바잉
치마 입고 있어서 불편해서
구입 후 갈아입고 더 구경했어요.
담날 갈 디즈니씨에 입고 가면 좋겠댜..만지작
남편도 빈티지를 좋아해서 뭐하나 사다줄까 싶었는데
빈티지는 특히 더 취향타잖아요.
다음에 다시 같이 오기로 하고
롯폰기로 이동했어요.
걸어가다가 특이해서 찍은 사진!
빈티지 콜라병 위에 주얼리 진열을 해놨더라구요.
롯폰기 일루미네이션
전날인가 김쉐피가 알려준 정보를 보고
일정에 없던 거였지만 왔어요.
롯폰기 일루미네이션이 5시에
점등이 되는데 그걸 보고 싶더라고요.
기다렸다가 점등식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사람들이 다 같이 오~ 이래서 웃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날 디즈니씨 오픈런을 해야해서
이날은 일찍 숙소로 들어가려고 빨리빨리 이동!
그 전에 긴자로 일단 이동!
츠보야키 이모
긴자에 고구마계의 명품,
일명 고구마계의 에르메스라는
츠보야키 이모에 갔어요.
다음날, 디즈니씨에서 먹을 간식으로
명품 고구마를 샀죠 ㅋㅋㅋㅋㅋㅋㅋ
아자씨가 세상 친절해서 계획에 없던
고구마라떼도 하나 주문했어요.
나오는 길에 항아리 내부가 궁금해서
내부 볼 수 있냐니까 보여주셔서 사진도 찍고요~
홀짝거리며 긴자거리에서 나머지 샤핑을 끝낸 후
지하철 타고 이동해서
노리고 노리던 노사쿠 매장으로 갑니다!
노사쿠
사고 싶었던 윈드벨을 조명 없는데서
색상을 좀 자세히 보고 싶다고 요청드리니
박스를 꺼내서 보여주시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색상땜에 고민 진짜 많이 했었는데
그 고민을 끝내지 못하고 온 상태라
이곳에서도 그 고민은 여전히 이어졌어요.
아 두개다 다른 느낌으로 이뻐서
보통 무슨 색이 더 많이 팔리냐니까
조회를 해보시더니 골드라며 ㅋㅋㅋㅋ
아 난 실버가 아주 조금 더 마음에 든다니까
안타까워해주심ㅋㅋㅋ
왜 때문에 서로 안타까운진 모르겠으나
저도 같이 안타까워했어요 ㅋㅋㅋㅋㅋ
잠깐만 혼자만의 시간을 달라고 ㅋㅋㅋ
했더니 웃으시더니 알았다며 ㅋㅋㅋㅋ
긴 고민 끝에 실버로 결정! 땅땅땅!
즈히집에 아주 이쁘게 잘 걸려있어요 :)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코레도 무로마치 테라스 일본백화점
스탭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기분좋게 사서
이제 호텔로 가려는데 오잉?
바로 옆 가게에 마네키네코인데
사알짝 묘하게 유럽느낌 낭낭한 이 아이 뭐야..
홀린듯 매장으로 들어가요 ㅋㅋㅋㅋㅋ
아 뭔가 너무 사고 싶게 생기지 않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통한 것이 저랑 비슷하게 생긴 것도 같아서
뭔가 애정이..더 갔는데
더이상 인형은 안사기로 맘 먹어서
꾸-욱 정말 꾸-욱 참았어요.
뭔가 외국인 친구한테 선물하기 좋을 것 같아요.
이거 외에도 여러개 구경하고..
10분 아로마 성냥이라고 그것도 신기해서
주섬주섬 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도 퇴근 후 콜드쇠봉에서 충전하고
담날 디즈니씨를 가기 위한 정보를 복습하고
마음을 다잡고 취침zZ
Day 4
새벽 4시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오니까 이시간이었어요.
제가 있는 숙소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에 오는
첫차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라 그거에 맞춰서 나왔어요.
전날 일찍 들어왔는데도
복습하고 나름 어트랙션 전략(?)을 짜느라고
12시쯤 잤어요.
제대로 잔건지도 모를 잠을 자고
나왔는데도 정신이 말짱했어요.
첫차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를 다시한번 느끼며
에쵸티의 위아더퓨처를 들으며
전투적인 마음(?!)을 다잡으며 이동했어요.
디즈니씨
마이하마역에 내리자마자 다들 뛰기 시작
저도 그냥 막 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보니까 뭔가 이상한?!
원래는 디즈니리조트 모노레일 첫차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은
그것보다 일찍 도착한 상황이라 기다려야했는데요.
사람들이 도로를 향해 달리고 있더라고요.
정신줄 놓고 같이 휩쓸려서 달리다가
그 무리에서 정신 다시 차리고 팻말을 보니
디즈니씨로 가는 사람들이 맞았어요.
모노레일 타면 시간이 그만큼 늦게 도착하니까
그거 안타고 그냥 걷거나 뛰어가는 사람들이었던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일본현지인들이었어요. 어쩐지 아무리 일찍가도
줄이 길었던 이유가 있었던거죠.
어차피 예전에 남편하고 디즈니랜드 갈때
모노레일을 한번 타봤으니까 안타도 되서
상황파악완료하고 다시 그 무리로 들어가
같이 뛰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궁런에 이어 디즈니씨런을 했어요.
그렇게 디즈니씨 입장하는 곳에 도착한게 6시 5분.
모노레일 첫차(6시 30분)가
시작되기도 한참 전인 시간이었죠.
줄 보이시죠? 진짜 짧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디즈니 모노레일이
디즈니랜드 > 디즈니씨 코스라
그거 탔으면 더 늦었...
리조트 사람들 들어가는 줄 바로 옆이 좋다길래
거기 자리잡고 챙겨간 돗자리 깔고
노숙자 놀이를 시작해요.
남편이 챙겨준 핫팩으로 몸을 녹이고
며칠 전에 사서 호텔서 야금야금 까먹던
남은 귤도 가져와서 마무리하며 기다려요.
7시 되어 뒤를 보니 이렇게나 사람들이 많아요
앞줄에 있는 저는 뿌듯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오래 앉아있으니까 다리에 피가 안통해서
중간중간 스트레칭 하면서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8시 25분쯤 들어가요
다른 사람들은 다 짐검사 철저하게 하는데
전 얼굴 한번보더니 검사도 안하고 그냥 가래요
없어보였나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더 빨리 들어갔죠. 오예쓰!
디즈니랜드, 디즈니씨 시스템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입장권을 사도 들어가서
어트랙션 탈 티켓을 구매해야해요.
그래서 제가 전날 숙지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ㅋㅋ
혼자 새벽 5시부터 나왔는데, 이거 못하면
저 자신한테 너무너무 화가 날 것 같았거든요.
겨울왕국, 라푼젤 너무너무 타고 싶었어요.
그건 이 티켓을 못 사면 그 존에 들어가지도 못하거든요.
암튼 입장 전에는 미리 살 수가 없고
입장하고 나서 사야해서 입장하자마자 실행해야해요.
들어가자마자 했지만 역시나 앱의 미키마우스가
속절없이 통통 튀기만하며 무한로딩...
그치만 다 예상했던 결과라 앱으로 시도하며
플랜B이행ㅋㅋㅋ 고객센터로 뛰어가서 해결했어요.
고객센터는 디즈니랜드때도 그랬지만
다급한 내마음과 달리 굉장히 평온..ㅋㅋㅋ
그렇게 DPA랑 SP, 40주년 패스 등 다 성공해서
아침일찍 온 노력이 헛되지 않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김쉐피랑 요 옆동네 디즈니랜드에서
샀던 머리띠 챙겨왔거든요.
착장하고 이제 맘편히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겨울왕국은 노래만 아는데도 눙물 날뻔..ㅋㅋㅋㅋㅋ
라푼젤 너무너무 이뻤어요! 진짜 감동..
겨울왕국, 라푼젤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 있어요 :)
그리고 구경하다보니 점심시간이라
전날 샀던 에르메스(?!) 고구마를 맛볼 시간이 도래했죠.
얼마나 맛있나 하고 뜯었는데 육안으로도 꿀구마스러운!
맛있긴 하더라고요 :) 고구마계의 에르메스 린.정!
인디아나존스도 타고~
아스크림도 사먹고~
타고 싶었던 건 다 타고
이제 디즈니씨 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퍼레이드 기다리면서 또 돗자리에 앉아서
초콜릿 까묵고 ㅋㅋㅋ 피안통해서 다리 올리고
그렇게 제 다리의 생명을 연장(?!)해 가며 기다리다
퍼레이드랑 불꽃놀이까지 다 보고 나왔어요.
나오는 길에 사람들이 휴대폰 불빛 켜서 흔들길래 뭐지?
하고 보니까..
건물안에서 이렇게 휴대폰 불빛으로
인사를 해주고 있었더라고요.
뭔가 뭉클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늘 하루 덕분에 너무너무 즐겁게 잘 놀고 간다~
고마운 마음도 들고 혼자와서 그런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뭉클함도 잠시
마지막 상점에서 이걸 보고 안살 수가 있어야 말이죠.
갬동적인 라푼젤의 랜턴페스티벌의 모습이..
고스란히 저의 기억속에 남도록 도와주는 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요 아이도 집에서 잘 애용하고 있어요 :)
이날 호텔로 돌아와서 켜놓고 멜로디도 나와요 크크크크
혼자 아련하게 오늘 하루를 그리워하기도 하고요.
Choi Oden (오뎅바)
이상하게 갈때는 멀게 느껴졌던 디즈니씨가
호텔로 돌아올땐 진짜 금방 왔어요.
아무래도 어트랙션 못탈까봐 긴장해서
그렇게 느껴졌나봐요.
무튼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가보고 싶었던
오뎅바에 갔더니 이날은 자리가 있더라구요 :)
가서 먹고 싶었던거 시켜서 먹고~
오뎅 안에 오이가 들어가있는데,
명란마요네즈랑 먹으니까..세상 너무 행복한 맛.
집에서 해먹으려고요 키키
근데 이날 이상하게 목이 불편하기도 하고
옷이 자꾸 뒤로 넘어가는 것 같았는데,
숙소로 가서 보니까...
뒤에 있어야할 라벨이 왜 앞면에 있는거니..
얼마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으면 티셔츠도 거꾸로 입고
디즈니씨를 갔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날은 맛난 음식도 먹고
숙소가서 짐 정리하고 캐리어 무게 측정도 해보고
디즈니씨에서 찍은 영상들과 사진을 보며
흐믓한 마음으로 잠들었어요 zZ
Last day
이 날은 제가 좋아하는 아사쿠사쪽과
그 근처 샵들을 투어하기로 했어요.
아침 9시에 공항으로 캐리어를 보내야되서
빨리 준비를 하고 캐리어 보내고
고향같던 호텔과 빠빠시하고요
옛날에 대학생때 인사동을 좋아했듯이
전 이상하게 아사쿠사가 참 좋아요.
주변 샵들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서 구경했어요.
당고집
그러다 미니당고집을 발견해서 기웃거려보니,
맛있어보이길래 샀어요. 달달한 것이 넘 맛있더라고요.
집에서 해먹을 수 있다는 키트 있길래
남편도 맛보게 해주고 싶어 그것도 사고요~
다른 커피집 갈까 하다가
후글렌 가서 커피 사고
마시면서 둘려봤어요.
아사쿠사 접시가게
접시가게에 가서 구경도 하고요~
중간에 가차샵이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하다보니까
버터를 품고 있는 식빵이 너무너무 귀여운거에요.
이거 나올때까지 가차없이 뽑아보려고
돈도 다 바꿨는데 솔드아웃을 못봤지 뭐에요 에라이
산리오 기프트 게이트 아사쿠사
산리오 매장이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그러고 걸어서 본격적인
마지막 리빙샵 투어에 박차를 가해봅니다.
Tool Shop Nobori
여기도 전체적으로 느낌있는 샵이었는데,
내부 사진촬영이 안되서 너무너무 안타까웠던 곳이에요.
콘센트(KONCENT)
여기는 진짜 쓸만한게 많았던 곳이었어요.
저 팽이조차도 쓸모있어보이게 만드는
그런 샵이었습니다 :) 여기도 꽤 유명한 샵이에요!
저 팽이...사올껄...
proto(도자기그릇)
여기는 여러 작가들 도자기 제품들로 가득했어요.
그 중에 7일동안 구웠다던 투박한 머그컵이
눈에 들어와서 하나 구입해왔어요.
여행기간동안 도자기 그릇가게들 중에
이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다음에도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이랍니다!
카키모리(문구점)
문구덕후라면 너무너무
좋아할만 한 곳도 다녀왔어요 :)
다이어리 겉부터 속지까지 다 골라서 만들 수도 있고
유리로 만들어진 만년필도 있고요!
그 중 제가 가장 감동 받은것은...
펜 코너였는데요..
해당 제품으로 해당 제품 설명을
적어둔 디스플레이에 진짜 감탄을...
이 생일카드도 너무 귀엽구..
2k 540 아키오카 아티산
아키오카 아티산도 가는길에 들려서 구경하고~
공항가서 비행기타고 다시
바람타고 구름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혼자한 여행 어땠냐고요?
너무너무 재미 있었는데,
중간중간에 잠깐씩 찾아오는 쓸쓸함이랄까?
그런게 있었는데, 온전히 제 생각이랑 제 선택으로만
움직이니까 너무너무 즐겁고 재미있더라구요!
그렇지만 굳이 선택하라면,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을 택할 것 같아요!
이제 도쿄여행은 제가 도맡아 짤 것 같아요!
맛집만 김쉐피가 짜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이제 저혼자하는 여행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데...
비자금을 모아야겠어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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